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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글1

2014.09.19 20:22

nmcl 조회 수:9276

*

부족한 '나'라고 해도, 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.

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

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?

친구는 위로해주면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.

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.


*

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

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.

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요.

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 거다, 생각하시고

오늘밤은 그냥 푹, 쉬세요.

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은

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. 진짜입니다.


*

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중함이나,

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입니다.

유머가 있을 때 삶이 풍성해지고 여유가 생겨요.

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성실과 노력만을 따져왔습니다.

그러니 얼굴이 굳어 있고 마음이 항상 급한 것입니다.


*

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

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, 쉼표 때문입니다.

말이 아름다운 이유는

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.

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,

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,

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.


*

기분 나쁜 일이 생겼습니까?

가만히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일을

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되새기면서

그 감정의 파동을 더 크게 증폭시키지 마십시오.

흐르는 감정의 물결을 사라지지 못하도록 증폭시키면

자신만 괴롭습니다.


-혜민스님의 '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' 中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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